부산현대미술관 초록전율 전시 관람기 🌿

#부산현대미술관

 

 

자연과 인간, 그리고 예술이 만나는 곳에서 느낀 초록의 떨림

안녕하세요 여러분! 😊
요즘 날씨 너무 좋지 않나요? 봄바람도 살랑살랑 불고, 햇살도 따뜻해서 가만히 있기엔 뭔가 아쉬운 하루였어요. 그래서! 저만의 힐링 시간을 위해 다녀온 곳은 바로 부산현대미술관이에요. 오랜만에 방문한 미술관에서 '초록전율(Green Tremor)'이라는 아주 흥미로운 전시를 관람하고 왔답니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눈으로 보는 작품을 넘어서, 소리와 공간, 움직임을 통해 자연을 다층적으로 느낄 수 있는 다원예술 전시였어요. ‘다원예술’이라는 말이 조금 생소할 수 있는데요, 쉽게 말하면 설치, 영상, 퍼포먼스, 사운드 등 여러 예술 장르가 결합된 전시예요.

 

 

#초록전율

 


전시 포스터에는 참여 작가들의 이름이 빼곡히 적혀 있었어요. 모두 기대되는 분들!

자연과 인간, 그리고 비인간 존재의 대화

전시장에 들어서는 순간, 어둡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음악소리가 들리는 독특한 분위기가 펼쳐졌어요. 공간 곳곳에 배치된 영상, 소리, 공간을 돌면서 비춰주는 사진영상 속 풀, 꽃 등 조명이 어우려져 시간의 흐름과 소리의 진동을 통해 작품을 ‘경험’하게 되더라고요.

이 전시의 큰 주제는 ‘자연’과 ‘비인간 존재’를 통해 우리의 세계를 새롭게 바라보는 것이에요. 전시장에 전시된 작품들은 우리가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쳤던 자연의 목소리와 리듬을 섬세하게 끌어와 새로운 형태로 보여주고 있었어요.

 

 

#1번전시작품

 


어두운 공간 안 음악소리만 들리고 한참을 기다린 후에 나타난 영상 작품들. 자연과 인공의 경계를 오가는 느낌이었어요.

다른 작품들도 다양한 영상이 주를 이루고 있었고, 철학이 담긴 행위예술을 하는 영상등~

그외 다양한 작품과 참여 작가들도 무척 다양했어요.
곽소진, 김익명, 이수진, 임고은, 그리고 세계적인 연출가이자 음악가 '하이너 괴벨스(Heiner Goebbels)'까지! 특히 하이너 괴벨스의 작업은 소리와 공간이 만나 묘한 긴장감과 몰입감을 자아냈답니다. 조용히 앉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감정의 파도가 밀려오는 느낌이었어요.

 

 

#전시장

 


이곳은 정말 흥미로운 장소였어요. 

감상보다 ‘경험’하는 전시

솔직히 말하면, 처음엔 조금 어려웠어요. 딱 봐서 바로 이해되는 전시라기보다는, 기다림과 몰입, 그리고 상상을 통해 감상해야 하는 전시였거든요.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오히려 그 느린 감상이 더 특별하게 느껴졌답니다.

눈으로만 보는 예술이 아니라, 온몸으로 느끼는 예술이라고 해야 할까요?
조용한 공간에서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한 장면 한 장면 느리게 바라보다 보면 어느 순간 작품과 내가 이어진 듯한 기분이 들어요.

 

#소리와 영상이 함께

 

놓친 공간, 또 보고 싶은 마음

아쉬웠던 점이 하나 있다면, 6번 전시실은 예약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입장하지 못했어요 😢
이곳에서는 약 1시간 분량의 영상이 상영되고 있어서, 미리 예약을 해야 감상할 수 있더라고요.
그래서 다음엔 꼭 다시 방문해서 그 영상까지 완주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전시가 5월까지 계속되니, 또 한 번의 관람 기회를 잡아보려고요!

 

#2번전시작품

 

자연과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되는 시간. 마음이 맑아지는 느낌이었어요.

예술이 건네는 조용한 질문

이번 전시를 통해 저는 '자연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자연 속에는 수많은 이야기와 감각이 숨겨져 있다는 걸, 작품 하나하나가 조용히 들려주고 있었어요.

예술은 때론 답을 주기보다는, 질문을 던져주는 것 같아요.
그 질문에 잠시 멈춰 생각하게 되는, 그런 소중한 시간을 저는 부산현대미술관에서 얻었답니다.

 

#전시장입구에서

 

 

 

🗓 전시 정보

  • 전시명: 초록전율 (Green Tremor)
  • 기간: 2024. 12. 08 ~ 2025. 05. 19
  • 장소: 부산현대미술관 2층 전시실
  • 관람료: 무료
  • 참여작가: 곽소진, 김익명, 이수진, 임고은, 하이너 괴벨스 외 다수

부산 시민이 아니더라도 주말에 나들이 삼아 한 번 들러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문화와 예술이 주는 감동은 언제나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찾아오니까요. 😊